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기대감이 가라앉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높이, 더 오래 끌고 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14일 미국 노동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달 대비 6.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6.5%)보다 0.1%포인트 하락에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6.2%)를 상회했다. 특히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해 12월(0.1%)보다 오름세가 훨씬 가팔라졌다. 지난해 10월 0.4%에서 11월과 12월 각각 0.1%로 하향 추세였던 물가 상승률이 다시 튀어올라 3개월 새 최고치가 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도 1년 전보다 5.6% 올라 전달(5.7%)에 견줘 소폭 하락했고 이 또한 시장 전망치(5.5%)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12월(0.4%)과 같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밀어올린 주범은 전체 물가에서 비중이 3분의1에 이르는 주택 임차료 등 주거비용이다. 1월 주거비는 전월보다 0.7%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분(전월 대비)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7.9% 상승해 근원 물가 상승분(전년 대비)의 60%에 달했다. 이번 소비자물가지수는 산정방식 변경 이후 발표돼 주목받았다. 품목별로 보면 주거비(32.9%→34.4%)의 가중치가 확대됐고 에너지(7.9%→6.9%)와 중고차(3.6%→2.7%) 비중은 축소됐다.
물가상승률의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면서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앞으로 3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해졌다. 미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오는 3월과 5월 금리인상(0.25%포인트) 가능성은 이날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각각 93.7%, 80.1%로 높아졌다. 이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6월의 인상 가능성도 52.7%로 상승해 동결 가능성(38.4%)을 앞질렀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에 이른다.
앞서 <블룸버그>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연준 정책 결정자들과 소비자들에게 불편한 수준으로 올랐을 것"이라며 "물가상승 압력을 확실히 잠재우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연준의 견해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월비)이 예상치인 0.4%를 웃돌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출처 : 코인데스크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9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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