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비트코인) 수수료 수익이 채굴 보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널스(Ordinals) 거래에서 지불되는 수수료가 급증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출시된 오디널스는 BTC의 가장 작은 단위인 1사토시에 비디오나 이미지 파일 등을 첨부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기반의 NFT 발행이 가능하다. 지난 3월에는 익명의 개발자 도모(domo)가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활용해 NFT를 발행할 수 있는 BRC-20 표준을 발표했다. 최근 이를 기반한 페페코인(PEPE) 등 밈코인이 인기를 끌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8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일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처리하는데 드는 수수료가 BTC 생성에 대한 보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이 관측된 것은 사상 두번째로, 지난 2017년에는 트랜잭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처음으로 채굴 보상을 상회한 바 있다.
코인데스크US는 “이러한 새로운 변화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인 비트코인 오디널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사이트 크립토퀀트의 caueconomy 기고가에 따르면 7일에는 채굴자 수익의 약 32%가 오직 수수료를 통해서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고가는 “비트코인 채굴자 수수료 수입이 2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며 “비트코인 탭루트(Taproot) 업데이트 이후 NFT 개념인 오디널스를 통해 BRC-20 토큰이 발행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개인에 과도한 수수료 발생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데 부담으로 작용된다”며 “하지만 채굴자는 채굴 수익과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어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BTC 채굴자들이 수익을 얻는 주된 방법은 두 가지다. 숫자를 계산해 새로운 BTC를 생성하는 첫 번째 방식과 네트워크에서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두 번째 방식이다. 첫 번째 방법은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있어 설계상 수익성이 떨어지는 구조다. 현재 이 보상 규모는 6.25BTC며, 내년에 재차 낮아질 예정이다.
트랜잭선 수요 급증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것은 크립토 겨울로 다수의 채굴 기업들이 파산하며 극심한 경제난을 겪은 상황 속에 발생한 이례적인 현상이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익스플로러 블록체인닷컴은 “한국시각 8일 7시 6분 경 블록높이 78만8695에서 수수료 수익이 채굴 보상을 상회한 블록이 채굴됐다”며 “해당 블록 채굴자인 파운드리USA에게는 수수료 수익으로 약 6.7 BTC가 지급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룩소르 테크놀로지와 앤트풀과 같은 채굴풀에서도 새로 추가된 블록에서 6.25BTC 채굴 보상보다 더 높은 거래 수수료가 지급되기도 했다. 룩소르 테크놀로지의 콜린 하퍼 콘텐츠 책임자는 “BTC 시장이 지루해졌다고 생각할 때쯤 모두를 놀라게 할 무엇인가가 등장한 시점”이라며 “6.25BTC의 보상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거래 수수료가 블록 보상을 초과할 것으로는 예상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블록스페이스가 가치를 정산하는 것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사람들이 수수료를 지불하는 블록스페이스의 용도는 장기적으로 BTC에 좋은 신호”라고 덧붙였다.
한편, BRC-20으로 네트워크가 혼잡해지면서 한계 또한 지적되고 있다. 비트코인 멤풀의 대기열이 길어지고 평균 거래 수수료가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인 18.9달러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BRC-20이 최근 인기와는 달리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이 부족해 사용 사례가 밈 코인과 유사해, 활용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출처: 코인데스크 코리아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9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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