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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소식

SEC 고발로 드러난 권도형의 4가지 중대 혐의

출처=셔터스톡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6일 권도형과 블록체인 개발사 '테라폼랩스'의 사기 혐의를 자세히 기재한 55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발표했다. 해당 문서에서 SEC는 권씨 일당이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투자자들을 속이고 오도하는 계획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문서는 여러 중대 혐의도 폭로했다. 그동안 의심스러웠으나 파악할 수 없었던 혐의들까지 이번 SEC 조사 결과 밝혀진 것으로 보인다. SEC의 조사 결과는 테라 시스템 전체가 샘 뱅크먼 프리드의 FTX만큼이나 정교하게 계산된 사기였음을 보여준다. 또한 사기를 공모한 익명의 거래상대방이 다수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음은 조사결과 밝혀진 네 가지 중대 혐의이다.

 

1. 테라USD의 '안정성'은 완전히 의도된 조작이다

 

SEC 조사 결과 새롭게 밝혀진 중요한 사실은, 지난 2021년 5월 테라가 목표 가격인 1달러에서 디페깅되어 소폭 하락했을 때, 권도형과 테라폼랩스가 '1달러 페깅 복원을 위해 UST 대량 매수를 제3자와 비밀리에 논의했다'는 점이다. 계획은 성공했고 테라USD는 1달러 페깅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구제금융'은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대신 권도형과 일당은 2021년 5월 페깅 복원을 테라USD의 '자가회복 능력'의 증거로 인용했다. 이들은 SEC가 완전한 조작이라고 부르는 이러한 수법을 통해 후속 투자자들을 계속 끌어모았다.

 

권도형의 사기 수법은 1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은 테라노스의 설립자 엘리자베스 홈즈의 가짜 실험실 테스트와 거의 유사하다.

 

2. 권도형과 일당은 막대한 자산을 현금화하고 있다

 

테라 시스템 붕괴 후 테라폼랩스와 계열사에서 유출되는 자금, 특히 BTC(비트코인)를 추적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SEC는 이보다 훨씬 더 구체적인 주장을 제기했다. 권도형 일당이 "테라폼랩스와 루나 재단(LFG)으로부터 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개인지갑으로 이체했다"는 것이다.

 

SEC에 따르면 권도형 일당은 2022년 6월부터 스위스 은행을 통해 1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출했다고 한다. 그래서 권도형이 세르비아에서 숨어 지내면서도 호화롭게 살고 있을 지 모른다는 것이다.

 

3. 차이(CHAI) 거래는 생각보다 더 심한 사기였다

 

권도형은 오랫동안 테라와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인 차이(CHAI) 결제 플랫폼의 관계를 놓고 그 범위와 기간을 과장해왔다. 특히, 차이와 파트너십이 종료된 지 한참 후에도 차이가 결제 처리를 위해 테라를 사용한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EC는 권도형이 차이-테라 관계를 위장하기 위해 훨씬 더 적극적이고 정교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테라폼 내부적으로 'LP 서버'로 알려진 서버를 사용해 "차이가 실제 원화 거래를 복제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블록체인 상에서는 차이와 관련한 어떤 거래도 발생하지 않았다.

 

즉, 권도형은 차이-테라 관계를 과장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를 속이려는 분명한 의도를 갖고 가짜 거래를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가짜 돈을 이동시키는 가짜 서버까지 만든 것이다.

 

4. 미국의 규제는 중요했다

 

마지막 혐의는 재미를 위해 넣었다. 2021년 코인데스크 TV의 크리스틴 리 앵커는 권도형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권도형은 '그다지 관심없다'며 미국 규제기관과 법 집행을 대놓고 무시했고, 이에 앵커가 반박한 내용이었다.

 

권도형은 미국법에 관심이 없었다고 해도 미국법은 권도형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에 SEC가 발표한 문서에 자세히 설명돼있듯, 권도형 일당은 '미국 내에서 중대 범죄 행위에 관여'했다. 해당 문서는 미국 내 테라 사태 피해자 수와 SEC가 제기한 혐의에 대한 충분한 법적 근거를 제시하며 권도형의 사기가 "미국 내에서 상당히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마지막 혐의는 멍청함과 오만함, 이중성의 총집합체였던 권도형에 대한 심판을 기다리는 이들이 고소해하고 재밌어 할 내용이다. 권도형의 미국인 대상 테라USD 홍보 채널인 트위터 계정 활동이 기소 항목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그는 트위터 상에서 지난 5월 테라USD 봉괴를 초래한 결함에 대해 정확히 경고한 비평가들을 조롱하고 무시했다.

 

사실 이 정도로 자세한 기술은 기소 문서, 특히 암호화폐 사기 관련 문건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SEC가 법적 처벌이라는 수단을 활용해 공모자들로부터 증거와 증언을 확보하며 열심히 조사한 것 같다.

 

공모자에 대한 내용은 이번 기소문건에서 밝히지 않은 몇 가지 문제와 연관이 있다. SEC는 지난 2021년 5월 구제금융에 참여한 '제3자'와 테라USD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장 서비스를 제공한 하나 이상의 미국 무역 기업을 포함해  (고의 또는 타의로) 참여한 여러 익명의 법인을 인용했다.

 

이 법인들은 일종의 면책에 대한 대가로 수사관과 협력했을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앞으로 권도형의 공범자들에 대한 기소가 많이 나올 지도 모른다.

 

 

출처 : 코인데스크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90216
 

SEC 고발로 드러난 권도형의 4가지 중대 혐의 - 코인데스크코리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6일 권도형과 블록체인 개발사 ‘테라폼랩스’의 사기 혐의를 자세히 기재한 55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발표했다. 해당 문서에서 SEC는 권씨 일당이 "미국을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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